북한·통일뉴스9

군, 참수작전 계획까지 김정은에 유출…무능에 안이한 대응

등록 2017.10.10 21:12

[앵커]
우리 군이 이미 작년에 김정은 참수작전을 비롯한 중요 군사 기밀을 북한에 해킹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국방부는 유출된 비밀 자료가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고 했는데요, 알고보니 참수작전과 선제공격 계획이 담긴 작전계획 5015가 고스란히 김정은 손에 들어갔습니다.

김미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해커들이 작년 9월 국방통합센터 해킹 당시 김정은 참수작전에 관한 극비 정보도 빼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정은 등 북한 지도부 이동 상황·식별 보고, 북한 지도부 은신처 봉쇄, 공중강습작전, 북한지도부 제거 후 복귀 등 4단계 계획이 전부 김정은 손에 넘어간 겁니다. 

유출된 문서 가운데는 한국과 미국이 지난 2015년 수립한 작전계획 5015도 있습니다. 작계 5015는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 개념이 담겨져 있습니다.

북한이 빼내간 자료는 모두 235 기가바이트 분량입니다. 하지만 우리 군이 해킹됐다고 확인한 건 53기가바이트뿐입니다.

당시 국방부는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문상균 / 국방부 대변인(지난해 12월) 
"군사비밀을 포함한 일부 군사자료가 유출된 것을 확인했고 이는 북한 소행으로 추정됩니다."

지금도 군당국은 김정은 참수작전에 대한 전면적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뿐입니다. 하지만 유출된 자료 중 나머지 182기가 바이트에 대해서는 무슨 내용이 빠져나갔는지 파악조차 안 된 상태입니다.

tv조선 김미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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