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유럽서 인정받은 한국형 원전…與 깎아내리고 정부는 무관심

등록 2017.10.10 21:34

[앵커]
한국형 원자력발전 모델이 세계 다섯번째로 유럽 사업자 인증을 따내 우리 원전의 유럽 수출길이 열렸습니다. 유럽 원전건설 시장은 영국만 해도 21조원 규모에 이를만큼 거대한데요, 여당 일각에선 우리의 원전 기술이 '보통'밖에 안된다고 했고, 정부와 청와대도 별 반응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럽사업자요건(EUR) 인증은 유럽 12개국 사업자로 구성된 협회가 신규 원전의 안정성과 경제성을 심사하는 절차입니다.

미국과 일본, 러시아, 프랑스에 이어 다섯번째로 한국형 차세대 원전 모델이 인증 심사를 최종 통과했습니다. 유럽 뿐만 아니라 전세계 수출길이 열렸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그런데 여당의 반응은 미온적입니다. 민주당 송기헌 의원은 "우리 원전 모델의 기술이 '보통' 정도 수준"이라며 "기술력만으로 무조건 수주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고 했습니다.

탈원전은 추진해도 해외 원전 수출은 지원하겠다고 했던 정부와 청와대도 별다른 반응을 내지 않았습니다.

백운규
"탈원전하고 수출 쪽하고는 그렇게 산업 쪽은 또 다르다고 저희들은 보고 있습니다." 

야당에선 비판이 나옵니다.

정태옥
"국내 원전산업 발전과 유럽의 수출을 위해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방해만 하고 있는 정부와 여당에 울분을 토한다." 

신고리 5·6호기 원전 건설 최종 중단 결정을 앞두고 정부 여당이 탈원전 여론에 영향을 줄까봐 신경쓰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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