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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원전 공론화 자료 왜곡 논란…사실은?

등록 2017.10.11 21:37

수정 2017.10.11 21:49

[앵커]
신고리 5, 6호기 운명이 오는 20일 오전 10시 발표됩니다. 공론화위원회 시민참여단은 건설 중단과 건설 재개, 양측에서 제공한 동영상 강의를 보며 찬반 논리를 모두 살펴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공사 중단을 주장하는 측에서 제공한 자료들이 상당 부분 사실과 다르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포커스에서 팩트체트합니다.

 

[리포트]
# 후쿠시마 사망자 1368명?

공사 중단측의 논리를 담은 동영상입니다. 원전 공포를 자극하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사망자 수치. 문 대통령도 언급한 바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지난 6월19일)
"2016년 3월 현재 총 1,368명이 사망했고"

하지만 일본 정부가 항의했었죠. 피난 생활을 하다 자연사한 고령자까지 포함되는 등 왜곡된 수치란 겁니다.

# 갑상선암 위험? 
"원전 5km이내 거주 여성들의 갑상선암 발병률이 2.5배나 높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올 7월 갑상선암 발생이 원전과 무관하다고 판결한 바 있습니다.

# 해외업체만 좋은 일?
UAE 원전 수익금 가운데 3조원이 해외 설계업체 몫이란 주장. 하지만 실제 지급한 돈은 300억원입니다. 100배나 뻥튀기됐군요.

# 지역주민 반대?
지역주민들이 원전 건설을 반대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닙니다.

손복락 /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
"찬반논란 끝에 자율유치를 했고 그 자율유치 속에서 지역주민들의 정신이 그 속에 포함돼있다고 보는데.."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건설 중단 측 동영상 속 오류는 모두 15건입니다.

한국원자력학회 관계자
"최소한 사실은 왜곡하지 말아야 한다. 잘못된 정보를 주고 판단을 하라고 하면 도대체 어떻게 판단을 할 수 있겠느냐는 거고요"

# 안전성에 문제?
지난 달 나눠준 자료집에서도 문제가 지적됩니다. 신고리 5, 6호기 모델의 핀란드 수출 무산을 언급하며, '유럽 안전기준 부적합'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냉각 방식의 차이 떄문일 뿐, 안전성과는 관련 없는 일이라고 반박합니다.

일부 주장과 달리 신고리 5,6호기 원전 모델은 올들어 미국과 유럽 당국으로부터 잇달아 기술력과 안전성을 공인받았습니다. 우리 원전을 선진국에 수출할 사실상 면허를 딴 겁니다.

이채익 / 자유한국당 의원
"팩트 체크도 안 거친 허위 사실을 자료집에 실은 것은 향후 우리 원전수출에 크게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됩니다."

# 갈등은 계속
신고리 5, 6호기의 운명은 오는 20일 오전 10시에 발표됩니다. 투표를 맡은 시민참여단 478명은 모레부터 2박 3일간 종합토론을 벌입니다. 이에 앞서 울산에서 개최된 지역 토론회에선 찬반 양론이 팽팽히 맞섰습니다.

윤병조 / 부산대 기계공학부 교수 (건설재개측)
"일본 같은 쓰나미가 오더라도 저런 사고는 일어날 수 없습니다"

김해창 / 경성대 환경공학과 교수 (건설중단측)
"미국과 영국에서 공식적으로 앞으로 5년, 8년 안에 (태양광 발전이) 훨씬 원전 단가보다 싸진다고 했습니다"

250석을 가득 메운 시민들도 찬반으로 갈라져, 박수와 야유를 번갈아 보냈습니다. 공사 중단 혹은 재개. 어떤 결정이 나도 상당한 후유증이 남을 것 같습니다.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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