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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패싱 없다는데…트럼프 한국서 1박하고 일본서 3박?

등록 2017.10.14 19:08

수정 2017.10.14 19:24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취임 후 첫 아시아 순방에 나섭니다. 그런데 외교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순방 일정을 두고 '코리아 패싱'에 대한 우려가 나옵니다.

김정우 기자가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다음달 초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일본, 중국을 잇따라 방문합니다. 취임 후 첫 아시아 지역 순방인데, 맏딸 이방카도 동행합니다.

가장 먼저 일본에서 아베 총리와 골프 회동을 한 뒤 한국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이어 중국에 가서 시진핑 주석을 만날 예정입니다.

한일 두 동맹국 정상과 북한 문제 논의를 한 뒤 시 주석과 북핵 담판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내달 중순에는 베트남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와 필리핀 동아시아 정상회의에도 참석합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은 공식적으론 확정되지 않았지만 각국 언론은 3일부터 11일로 예상되는 대략적 일정과 동선을 경쟁적으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은 방일 기간을 사흘 또는 나흘로 보고 있습니다. 만일 3박4일 동안 일본에 머문 뒤 한국에 온다면 일본에서 3박, 한국에선 1박만 하게 됩니다.

이럴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보다 상대적으로 한국을 경시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이른바 '코리아 패싱' 논란이 재연될 수 있는 겁니다.

박정현 브루킹스연구소 한국석좌는 "미국이 한미 관계를 경시하면 북한만 유리하게 될 것"이라며 "아주 나쁜 상황"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하지만 청와대는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주말을 끼고 일본을 방문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근무일수로 따지면 2일로 같다는 겁니다.

과거엔 어땠을까요. 클린턴, 오바마 대통령의 한일 동시 방문 일정을 보면 가급적 체류시간을 똑같이 맞추곤 했습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먼저 왔다가 일본에 가는 방안도 거론됐지만, 결국 일본에 먼저 가게 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아시아 순방이 북핵 문제 해결의 중요한 고비가 될 걸로 보입니다.

TV조선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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