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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러시아서 文 정부 첫 南北 당국자 접촉 이뤄질 듯

등록 2017.10.16 13:42

수정 2017.10.16 13:45

[앵커]
북한 외무성 북미국장 최선희가 오는 19일 러시아 핵 비확산 국제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지난 주 전해드렸었는데요. 이 자리에 우리 외교부 국장급 인사도 참석할 전망입니다. 실무급이긴 하지만 남북 대화가 처음으로 이뤄지는 것입니다.

외교부 취재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 들어봅니다. 이채현 기자! 문재인 정부 들어 남북 당국자 간 만남은 처음이죠?

 

[리포트]
네, 그렇습니다. 북핵을 담당하는 우리 외교부 국장과 북한 외무성 북미국장 최선희가 이번 달 19일부터 사흘 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대규모 핵 비확산 학술회의에 나란히 참석할 전망입니다.

1.5트랙, 전직 당국자나 전문가들 간의 남북 접촉은 최근 수 차례 진행돼왔지만 당국 대 당국, 트랙1의 남북 접촉은 문재인 정부 들어 이번이 처음입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청와대도 적극적으로 대화를 추진하자는 입장"이라고 전했습니다. 공식 석상 뿐 아니라 비공식적으로 조우해 북핵 문제에 대해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것입니다.

최선희는 앞서 지난 달 말에도 러시아 외무부 특임대사와 회담을 가졌고, 중순에는 조셉 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러시아를 찾기도 했습니다.

김덕룡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은 "미국이 러시아를 통해 북한을 설득하는 작업이 시도 중인 것 같다"고 했습니다.

다만 남북 당국 간 접촉 기회가 생겨도 의미 있는 대화가 이뤄질지는 미지수입니다.

북한 외무상 리용호가 러시아 언론에 밝힌 대로 트랙1 대화에서도 북 측이 "핵 협상은 없다"는 기존 입장만 반복할 수도 있습니다.

미국 측에서는 웬디 셔먼 전 국무부 정부차관 등이 참석해 미·북 간 비공식 간접대화가 이뤄질 전망입니다.

외교부에서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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