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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낀 1조원대 '불법토토' 운영 조직 일망타진

등록 2017.10.16 18:32

수정 2020.10.06 06:50

[앵커]
'1조원대' 불법 도박사이트에 가담한 일당 예순명이 붙잡혔습니다. 가족을 동원해 비밀스럽게 운영했는데, 7년 간 5백억원을 챙겼습니다.

윤재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40살 최모씨의 집에 들이닥칩니다. 

"도박사이트 운영 혐의로 체포합니다."

벽장은 고급 양주가 가득합니다. 서랍에서는 뭉칫돈이 나옵니다. 유흥업소 직원이던 최씨는 지난 2010년 불법 도박사이트를 개설했습니다.

김창배 / 경기북부경찰청 광역수사대 팀장
"손님들이 돈을 펑펑 쓰는걸 보고 "뭐 하는 사람들이냐" 했더니 도박, 스포츠 토토 사설 운영한다…."

비밀을 지키려고 아내와 누나, 매형, 조카 등 가족 6명을 중심으로 조직을 운영했습니다. 회원은 6천명, 판돈은 1조원까지 늘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챙긴 수익금이 지난 7년동안 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최씨는 도박사이트 수익금을 유흥업소와 부동산에 투자했습니다. 최씨는 가족 명의로 부동산을 구입해 경찰의 추적을 따돌려 왔습니다.

자신이 일하던 유흥업소를 인수하고 고급 외제차도 몰며 호화스러운 생활을 했습니다. 재산을 아내 35살 백모씨 앞으로 돌려놓고 추징당하지 않기 위해 혼인 신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아내가 조직원으로 검거되면서 계획은 물거품이 됐습니다. 경찰은 최씨와 백씨 등 14명을 구속하고 조직원 4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TV조선 윤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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