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런데 추명호 전 국장은 최순실 관련 첩보를 상당수 수집하고도 상부에 보고하지 않은 반면 우병우 전 수석에겐 각종 정보와 동향을, 수시로 보고했습니다. 이런 행적을 볼 때, 추 전 국장이 우병우와 최순실을 이어주는 역할을 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신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정원 개혁위는 추 전 국장이 2014년 170건의 최순실 첩보를 파악하고도 국정원장에게 보고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오히려 첩보를 수집한 직원을 전출시켰습니다. 추 전 국장은 이석수 특별감찰관의 동향도 감시했습니다. 당시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감찰하던 시기였습니다. 감찰 대응방안까지 만들어 우 전 수석에게 올렸습니다.
우 전 수석과 최순실을 보호하기 위한 의도로 보입니다. 추 전 국장은 박 전 대통령 대선 캠프에 도움을 준 누나를 통해 최순실을 소개받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국정원 개혁위는 우 전 수석이 추 전 국장을 국정원 2차장에 추천할 정도로 밀착 관계였다고 했습니다.
추 전 국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측근인 안봉근 전 비서관과 유영하 변호사도 두 차례 이상 만났습니다.
개혁위는 추 전 국장이 우 전 수석과 최순실 사이에서 징검다리 역할을 했을 개연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우병우 / 전 민정수석 (지난해 12월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
"(최순실 언제 알았냐?) 최순실 현재도 모른다. 언론에서 봤다"
추 전 국장은 부하직원을 시켜 자신과 관련한 컴퓨터 자료를 삭제했지만, 국정원이 복구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TV조선 신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