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기획뉴스9

[탐사보도 세븐] 생리대 검증위원 교수들, 식약처와 '밀접'

등록 2017.10.17 21:31

수정 2017.10.17 21:57

[앵커]
식약처는  생리대가 인체에 무해하다는 검증 결과를 발표했었지요. 그런데, 탐사보도 세븐팀이 취재해보니, 이 조사에 참여한 검증 위원들이,, 식약처와 아주 밀접한 관계였습니다. 전직 식약처 직원도 있었습니다. 검증 결과에 대한 신뢰성에 의문이 생깁니다.

김남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탐사보도 세븐의 취재 결과, 식약처의 생리대 위해성 검사에 참여했던 안전검증위원 8명 가운데 7명이 과거 식약처 연구용역을 맡았습니다.

이번 생리대 조사에서 가장 중요한 파트인 위해성 검증을 담당한 홍모 교수는 전직 식약처 직원이었습니다. 과거 10여년간 식약처 연구원으로 근무하다 대학 교수로 자리를 옮긴 것입니다.

이처럼 식약처와 가까운 학자들로 검증위원을 구성하면 연구의 객관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더욱이 이번 식약처 조사에 자문을 해줬다는 미국의 시민단체 '지구를 위한 여성의 목소리'도 식약처 발표 내용에 부정적이었습니다.

이 단체는 지난 2014년 미국의 생리대에서 발암성 화학물질이 사용된다는 걸 처음 밝혔습니다.

'지구를 위한 여성의 목소리'
"그 제품들이 안전하다고 결론을 내린 것은 확실히 미숙한 대처였다고 봅니다. 만약 그 10가지 화학물질이 문제가 안 되더라도 다른 화학물질이 문제가 될 수 있으니까요."

내일 밤 10시 탐사보도 '세븐'에서는 환경호르몬 다량 검출 사실을 비롯한 기저귀와 생리대 안전성에 대한 심층적인 취재 내용이 방송됩니다.

tv조선 김남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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