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밥 다 먹었는데"…고교 급식서 고래회충 나와 '발칵'

등록 2017.10.20 21:25

수정 2017.10.20 21:45

[앵커]
경기도 의정부의 한 고등학교 급식에서 기생충이 나와 학교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한창 밥을 먹던 학생이 발견했는데요, 고래와 생선 내장에 기생하는 고래회충이었습니다. 다행히 회충은 죽은 상태였다고 합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윤재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6일 한 고등학교 급식 사진입니다. 갈치구이에 가느다란 물체가 엉킨 모습이 보입니다. 이른바 고래회충으로 흰색이나 노란색의 가늘고 짧은 선충입니다.

해당 학교 학생
"갑자기 속 안 좋다 그러고 배 아프다 그러고 어쨌든 엄청 역겨워하고 애들이 다 싫어했어요."

조사 결과 갈치 내장이 제대로 제거되지 않았고 고래회충이 남아있었습니다.

학교 관계자
"흔들어서 계속 씻으면 내장이 매달리잖아요. 손으로 제거를 4회정도 실시하는데 이 내장같은 경우 안쪽에 박혔던 것 같습니다."

당시 학교 급식실에서는 200도 온도에서 40분동안 갈치를 조리했습니다. 이 때문에 회충은 모두 죽었고 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래회충은 평소 내장에 기생하다가 생선이 죽으면 내장 주변 근육을 파고듭니다.

사람이 날로 먹을 경우 복통과 함께 구토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유학선 / 부산대 기생충학 및 열대의학교수
"(날로 먹으면) 심한 경우엔 위를 뚫고 들어가기 때문에 위 내시경으로 빼내야 하는데, 잘 조리되거나 익혔을 때는 크게 상관이 없습니다."

학교 측은 조리 시간을 늘려 식자재 전처리 과정에 안정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윤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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