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험 사기는 잡고 잡아도, 끊이질 않습니다. 오히려 더 늘어, 올 상반기, 적발 액수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황당한 자해공갈부터 어설픈 할리우드 액션까지 수법이 가지각색이고,, 사기범도 자영업자에서 대학원생까지 다양합니다. 포커스에서 들여다봤습니다.
[리포트]
# 자해 공갈
횡단보도를 보고 서행하는 차량. 그 앞에 한 남성이 뛰어들고, 차에 부딪쳐 나뒹굽니다.
"어유어유어유"
뭔가 이상한데요.
"저건 일부러 뛰어 올라왔어 내가봤을 땐"
다시 볼까요? 남성이 차를 보고 갑자기 방향을 틉니다. 차량은 이미 멈춘 상태. 남성이 차에 몸을 던진 건 그 이훕니다. 경찰 조사 결과 보험금을 노린 38살 대학원생의 자해공갈이었습니다.
현모씨 / 사고차량 동승자
"사람이 하나도 없는데 차가 움직이면서 흰 선을 딱 밟으니까 죽자사자 뛰어들더라고."
# 할리우드 액션
이곳은 주택가 골목길. 주차단속 공무원이 차를 빼려는데.
"단속 끝난 거예요. 선생님 잡지 말아주세요."
"아니 사고나면 어쩔라고"
"잡지마세요. 갑니다. 비켜주세요. 비켜주세요. 비켜주세요"
불법주차 과태료를 문 운전자가 단속 차량을 막고 계속 항의를 하다가.
"악!"
사라집니다. 어설픈 사고 연기, 단속 공무원도 두 손 두 발 듭니다.
박모씨 / 주차단속 공무원
"너무 그냥 순간적으로 나와가지고 제가 앞으로 진행을 안했으니까...그런 과정에서 나와가지고 거기서 치고 병원으로 갔죠"
과태료를 면제 받으려는 한 자영업자의 고의사고였습니다. 우회전 하는 차에, 슬쩍 발이나 손을 들이미는 수법도 여전히 빈번합니다.
최승욱 / 수서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장
"10년 이하의 징역이나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고 있는데 이런 식으로 고의적으로 사고 낸다든지 허위로 보험금 청구하게 되면 법적 처벌.."
# 수입차 없으면 바퀴라도..
비싼 수입차를 이용하던 보험사기 수법도 진화했습니다. 이 차는 국산차입니다. 그런데 바퀴 휠만 비싼 외국산을 달았습니다. 복잡한 출근시간대, 이 바퀴 휠부분으로 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챙긴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동네 선후배로 구성된 일당은 무려 84명. 이들이 61회에 걸쳐 뜯어낸 보험금은 3억 5천만원입니다.
# 늘어나는 사기극
상반기 금감원에 적발된 보험사기 금액은 3천703억원으로 역대 최대. 적발인원도 4만 4천명이나 됩니다.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