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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도전' 이정수의 아름다운 피날레

등록 2017.10.20 21:47

수정 2017.10.20 22:03

[앵커]
밴쿠버 올림픽 쇼트트랙 2관왕이었던 이정수 선수가 다가오는 평창 올림픽 출전을 위해 스피드스케이팅 대표 선발전에 출전했습니다.

어떻게 됐을까요. 박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출발 총성과 함께 힘차게 발을 뻗는 이정수. 2010년 밴쿠버 올림픽 2관왕 등, 지난 10여년간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으로 활약했지만, 오늘은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한 마음으로 얼음판에 올라섰습니다.

태극마크를 달고 평창에 설 수 있는, 사실상의 마지막 기회였기 때문입니다.

이정수는 지난 4월, 임효준, 황대헌 등 신예들에 밀려 쇼트트랙 대표 선발전에 탈락하면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했습니다.

지난 8월 미국 전지훈련을 떠나는 등, 마지막 태극마크를 위해 열심히 싸웠지만, 1500m 결선에서 1분52초11의 성적으로 10위에 그쳐 3위까지 주어지는 대표 선수에 선발되지 못했습니다.

이정수 /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결과가 많이 아쉽긴 하지만 (평창을 향한) 저에 대한 약속이 있었기 때문에 포기 않고 선수로서 끝까지 노력했던 거 같아요."

3년 전, 소치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고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했던 박승희도 새 출발선상에 섰습니다.

박승희는 500m에서 39초66을 기록, 4위를 차지했습니다. 어제 1000m에 이어 500m 국가대표에까지 선발돼 쇼트트랙에 이어 스피드까지, 두 종목 올림픽 진출에 도전합니다.

다음달 4일 출국하는 우리 선수들은 4차례 월드컵에 출전해 평창행 티켓 확보에 나섭니다.

TV조선 박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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