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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언론 "北 풍계리 핵실험장 붕괴 직전"…방사능 유출 우려

등록 2017.10.21 19:03

[앵커]
북한 핵실험장이 있는 만탑산이 붕괴 직전에 있다는 미국 언론 보도가 나왔습니다. 계속되는 핵실험 탓에 지반이 크게 약화됐다는 분석인데, 산이 붕괴될 경우 대규모 방사능 유출이 우려됩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이 지난달 3일 6차 핵실험을 강행한 곳은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의 만탑산 부근입니다. 해발 2200m의 이 산이 붕괴 직전의 위기에 놓였다고 미국 뉴욕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6차례의 핵실험이 모두 이 곳에서 이뤄진 탓입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지반이 약화되는 '산 피로 증후군'이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지역에선 지난달 3일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규모 5.7의 인공지진이 일어난 지 8분 뒤 규모 4.6의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여진이 3차례나 이어졌습니다.

또 만탑산 정상이 4m 가량 주저앉은 것으로 밝혀지는 등 핵실험 여파로 대규모 함몰이 진행되고 있다는 증거가 속속 나타나고 있습니다.

중국의 과학자들은 만탑산이 붕괴될 경우 방사능 유출 사태가 벌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북한의 6차 핵실험 직후 접경 지역에서 하루 4차례씩 방사선량을 측정했고, 최근 단둥에서 방사능 노출 대비 훈련도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뿐 아니라 만탑산의 붕괴는 100㎞ 떨어진 백두산을 자극해 분화를 앞당길 것이라는 연구 결과도 나왔습니다.

만탑산 이상설이 설득력을 얻으면서 심각한 후유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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