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순천만의 가을…황금빛 갈대와 붉은 칠면초 '장관'

등록 2017.10.21 19:45

[앵커]
국가정원 1호 전남 순천만이 가을 정취로 가득합니다. 국내 최대 규모 갈대 군락지는 황금빛으로 하늘거리고, 칠면초가 핀 갯벌은 붉게 물들어 진풍경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오선열 기자입니다.

 

[리포트]
순천만 생태습지가 황금빛으로 물들었니다. 가을 바람을 타고 드넓은 갈대숲이 물결처럼 출렁입니다. 

"오! 너무 멋있어, 잘 왔어!"

순천만 습지 갈대 군락지는 축구장 760개 크기로 국내에서 가장 넓습니다. 관광객들은 어른 키 보다 큰 갈대밭을 거닐며 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느낍니다.

윤금옥 / 서울 노원구
"너무 행복하고 이런 거 처음 봤어요. 화려하고 안 왔으면 큰일 날 뻔했어요."

순천만 갯벌은 붉은 칠면초 군락이 단풍을 대신합니다. 1년에 색이 일곱 번 바뀐다고 해 칠면초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칠면초는 가을이 되면 꽃이 떨어지면서 줄기와 가지가 붉은색으로 변합니다.

김옥현 / 순천만생태공원 해설사
"지금이 최고의 절정 시기입니다. 그래서 검은 갯벌위에 붉게 물든 칠면초 군락이 굉장히 아름답습니다."

10월이면 찾아오는 천연기념물 흑두루미는 순천만의 귀한 가을 손님입니다. 농민들은 수확을 마친 논에 흑두루미 먹이를 남겨둡니다.

서동원 / 흑두루미 영농단장
"우리가 (흑두루미) 밥상 차리면서 추수 미리 준비하고 있어요. 국가 보배야. 세계에서 일본하고 한국밖에 없어"

붉은 칠면초와 황금빛 갈대숲이 어우러진 순천만의 가을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TV조선 오선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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