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7

[단독] 보위성이 재입북 공작…남한서 돈 빌리고 사진문서 소지

등록 2017.10.22 19:05

수정 2017.10.22 19:12

[앵커]
탈북민 부부의 재입북은 김정남 암살과 임지현 재입북을 주도했던 북한 보위성이 공작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들 부부는 재입북 전 북 보위부에 수시로 연락했고 은행과 지인들에게 1억원이 넘는 돈을 빌리는 등 치밀하게 재입북을 준비했습니다.

계속해서 안형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중 접경지역인 양강도 혜산에서 이들 부부를 맞은 것은 번호판이 없는 차량 5대였습니다. 이 차에는 북한 보위성 소속 공작원들이 타고 있었습니다.

북한 보위성은 우리 국정원과 유사한 조직으로, 해외 대남 정보 수집과 공작, 반체제 인사 색출 처벌이 주 임무입니다. 최근에는 김정남 암살과 탈북자 재입북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안찬일 / 세계 북한연구센터 소장
"전화 다 되지, 남쪽에…그러니까 연락해서 유인하고 그렇게 하는 거 어렵지 않단 말이죠."

두 부부는 재입북 당시 70만 위안, 우리돈 1억 2천만원을 갖고 있었습니다. 대부분 은행 대출과 주변 지인들에게 빌린 돈입니다.

정부 관계자는 "돈을 빌려준 탈북자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들은 남한에서 찍은 각종 사진과 문서가 담긴 휴대폰 등 전자기기도 챙겨간 것으로 전해집니다.

보위성의 지시에 따라 치밀하게 재입북을 준비하면서 뭔가를 수집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정보 당국은 "생활이 힘든 탈북민들을 대상으로 북 공작원들의 재입북 공작이 심해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TV조선 안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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