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7

개 물림 사고 매년 2천 건…주민 갈등 비화

등록 2017.10.22 19:20

수정 2017.10.22 20:10

[앵커]
이번에 최시원씨 개 물림 사고를 계기로 조사를 해 봤더니 지난해 한해 개에 물려 다친 경우가 2천명이 넘었습니다. 목줄과 입마개를 채우지 않는 등 부실한 애완견 관리로 이웃과 마찰을 빚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홍영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마자 개 한 마리가 들어옵니다. 한일관 대표 53살 김모씨의 발을 물자 누군가가 얼른 개를 끌고 나갑니다. 입마개나 목줄은 채워져 있지 않았습니다.

김씨는 평소에도 최시원 씨 가족의 개가 자주 물어 불안해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파트 주민
"(김 씨가) '그 개 때문에 너무 자기는 신경이 쓰인다고, 스트레스 받는다고.' 그 얘기를 사고 나기 얼마 전에도 들었다고…"

지난달, 전북 고창에선 사냥개가 지나가던 40대 부부를 공격하는가 하면 대구에서도 셰퍼트가 80대 노인을 물어 중상을 입혔습니다.

지난해 개에 물려 병원으로 이송된 환자는 모두 2100여명. 관련 사고는 지난 3년 동안 꾸준히 증가 추세입니다.

반려견으로 인한 주민 갈등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달엔 애완견에 목줄을 채우는 문제로 아파트 이웃 간에 시비가 벌어져 60대 남성이 중태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신주연 / 서울 압구정동
"목줄 안 하거나 (안 해도) 괜찮다 하시는 분들은 불안하죠. 아기한테 달려들 수도 있고. 목줄이나 입마개는 했으면 좋겠는데…"

반려견 인구 천만 시대에 걸맞는 반려 문화 정착이 시급합니다.

TV조선 홍영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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