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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중앙정부 "카탈루냐 자치 정부 해산"…초강수에 반발 거세

등록 2017.10.22 19:44

수정 2017.10.22 19:50

[앵커]
스페인 중앙 정부가 분리 독립을 추진하는 카탈루냐 현 자치 정부의 해산에 나섰습니다. 독립 불허는 물론 자치권까지 박탈하겠다며 중앙 정부는 초강수를 두고 있습니다. 이에대해 독립 지지자 수십만명이 대규모 시위에 나서는 등 반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정동권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유와 독립을 연호하며 카탈루냐 독립기를 흔드는 시민들. 45만명에 이르는 카탈루냐 독립 지지자들이 광장을 가득 채웠습니다.

호안 포르테 / 시위대
"스페인 중앙 정부가 카탈루내 국민과 지방 정부를 상대로 무기가 없는 쿠데타를 일으켰기 때문에 시위에 나왔습니다" 

분리 독립을 추진해온 카탈루냐 자치정부를 향해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가 헌법 155조 발동을 예고하자 독립 지지 시민들이 강력한 반발에 나선 겁니다.

마리아노 라호이 / 스페인 총리
"국가 이익을 지키기 위해 상원에 헌법 155조 발동을 요청했습니다."

스페인 중앙 정부는 카탈루냐 자치 정부와 의회를 해산하고 자치 정부 수뇌부를 축출시킨 후 당분간 이 지역의 직접 통치에 나설 전망입니다.

이에 대해 카를레스 푸이그데몬트 자치정부 수반은 "민주주의에 위배되고 법을 존중하지 않는 방침"이라며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지난 1일 분리독립 찬반 투표 당시 유혈 충돌까지 벌어지는 등 스페인 내부 갈등은 최고조에 이른 상황. 오는 27일 스페인 상원 전체회의에서 헌법 155조 발동안의 통과 여부가 결정되는 만큼 이번 주가 정면 충돌과 극적 협상의 향방을 가를 스페인 정국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TV조선 정동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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