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뉴스7

영화, 베스트셀러를 소환하다

등록 2017.10.22 19:49

수정 2017.10.22 20:04

[앵커]
예전에는 베스트셀러 소설로 만든 영화가 관객을 끌어 모으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요즘엔 영화 흥행에 힘입어 잊힌 소설이 다시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스크린셀러'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정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병자호란 당시 청나라 군대를 피해 남한산성으로 피신한 인조와 신하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남한산성'. 

"전하! 명길은 지금 세자 저하를 욕보이고 나아가 전하를 능멸하고 있사옵니다."

개봉 일주일 만에 300만 관객을 돌파한 이 영화는 김훈 작가의 동명소설이 원작입니다.

한은경 / 서울 성북구 길음동
"영화에서 나왔던 그런 느낌이나 책에서 작가의 필체 같은 걸 비교해보고 싶어서 (서점에) 왔어요."

영화 흥행과 함께 원작이 다시 주목받는, '스크린셀러'가 요즘 대세입니다.

앞서 2013년 출간된 김영하 작가의 '살인자의 기억법'은 4년 만에 다시 베스트셀러 2위에 진입했고, 2011년 맨부커상 수상작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는 20위에 올랐습니다.

일본 작가 스미노요루의 소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는 영화 개봉을 앞두고 순위권에 재진입했습니다.

김성수 / 대중문화평론가
"영화가 성공하면 역으로 책이 재출간돼서 팔리는 그런 일들이 일어나는데, 산업적인 측면에서 서로가 서로를 자극해서 상승효과를 거두고 있다…"

영화의 인기 속에 서점가를 달구는 스크린셀러. 불황에 빠진 출판계에 모처럼 단비가 되고 있습니다.

TV조선 정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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