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현장] LPG 충전할 때 녹도 함께 들어간다

등록 2017.10.23 21:25

수정 2017.10.23 21:32

[앵커]
LPG 차량의 시동이 갑자기 걸리지 않는다면, 연료 필터에 녹이 끼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LPG를 충전하는 과정에서 가스와 함께 이 녹이 들어간다고 합니다.

무슨 이야기인지, 이일주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LPG 충전소. 지하 저장탱크 내부가 온통 시뻘겋게 녹슬었습니다. 탱크 뚜껑을 긁어내자 녹가루가 우수수 떨어집니다

"이런 게 떨어지는 거예요."

떨어진 녹은 가스를 충전할 때 차량으로 주입됩니다. 차량의 연료필터를 뜯어보니 실제 녹가루가 나옵니다. 쌓이면 필터가 막혀 갑자기 시동이 꺼지기도 합니다.

운전자
"갑자기 차가 멈춰서 안 가길래 견인해서 갔더니 연료필터가 막혔다고..."

연료를 엔진에 직분사 하는 차량이 나온 약 10년전부터 발생하고 있는 문제입니다. 올해만 7건의 시동꺼짐 민원이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됐습니다.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LPG 공급처에서 필터링이라든지 이런 부분도 고민을 해줘야 청정이나 내구성 측면에서 보장 받을 수 있습니다."

녹 등 이물질 측정과 관리 규정을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되지만 업계가 반대합니다.

연구기관 관계자
"(시료를 늘리면) 분석할 때 시간이 오래걸려서 현행 유지로 가는 게 맞다는 의견이었어요"

정부 당국과 업계가 LPG 이물질 관리에 손을 놓으면서 운전자들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일주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