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단독] 北 보위부, 탈북자 가족 약점 잡아 잇단 재입북 공작

등록 2017.10.23 21:32

수정 2017.10.23 21:35

[앵커]
북으로 돌아간 탈북 방송인 임지현씨에 이어 탈북민 부부가 또 다시 북한으로 갔다는 소식, 어제 단독으로 전해드렸습니다. TV조선 취재 결과 이 부부는 북한에 남아 있던 가족 때문에 돌아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북한 보위부가 탈북민의 가족과 돈 문제 같은 약점을 잡아 재입북 공작을 꾸미는 겁니다.

이채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5일 북한으로 들어가 고향인 혜산에 도착한 30대 송모씨 부부가 북한에 간 건 북한에 남아있던 가족 때문이었습니다.

아내 손모씨의 언니가 북한에서 딸을 돌보고 있었는데, '보위부에서 북한에 돌아와도 용서해준다는 확인을 받았다'며 회유했다고 송씨의 친구가 밝혔습니다.

송모씨 친구
"언니가 괜찮다 넘어오라 오라 해서... 언니 딸하고 형부하고 자기 딸 세 명이 왔다고 했었거든요."

경제적 어려움도 또 다른 이유입니다.

송모씨 친구
"도 아니면 모지. 여기는 빚은 있고 일자리는 없고.."

이처럼 북한으로의 재입북은 북측에 남은 가족이 매개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에도 60대 탈북여성 주모씨가 가족 문제 때문에 북으로 넘어간 뒤 선전매체에 등장했습니다.

어제 재입북자들은 중국 장백 등에서 보위부 첩보원의 인솔 하에 북한으로 넘어갑니다. 어디에 탄 지 알지 못하도록 여러 대의 차를 동원합니다.

송모씨 친구
"혜산의 탐지기라는게 일반인 못 들어가는 데예요. 거기가."

보위부가 따로 가지고 있는 기지가 있거든요. 송씨 부부도 현재 혜산에서 1차 조사를 마쳤고 조만간 북한 선전선동에 동원될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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