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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핵실험장 상황이 심상치 않습니다. 갱도가 무너지고, 산 정상이 내려앉고, 균열과 함몰은 심해졌습니다. 대형 방사능 재난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얼마나 심각한건지, 김정우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북한의 6차 핵실험 직후 우리 정보당국은 핵실험장 2번 갱도가 붕괴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김병기 (지난 9월)
"확신할 수 없지만 2번 갱도의 함몰도 예상한다…."
5차례 핵실험이 2번 갱도를 통해 만탑산 지하에서 진행됐는데, 화강암으로 이뤄진 산 정상엔 깊이 4m 정도의 함몰이 발생했고, 갱도 붕괴에 따른 여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거대한 싱크홀 발생으로 복구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수곤 /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주저앉았다는 얘기인데 수습할 수 있는 단계를 떠났어요. 이미 만탑산은 엉망이 됐어요."
방사능이 유출될 경우 북한뿐 아니라 한국과 중국에도 영향을 주는 광범위한 재난 발생도 우려됩니다.
서균렬 /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아마도 우리가 예상한 것보다도 훨씬 더 상황이 심각할 수도 있고…."
우리 정부는 아직 관련 정보가 부족하다는 입장입니다.
백태현 / 통일부 대변인
"인근의 지질 동향에 대해서 전문가들의 의견이 좀 상이하고요. 관측 데이터도 좀 부족한 상황입니다."
만탑산 붕괴 위험이 현실화하면서 핵 미사일 뿐 아니라 방사능 재난도 대비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TV조선 김정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