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이영학, 후원금 12억 모금…돈다발 들고 '셀카'도

등록 2017.10.24 21:29

수정 2017.10.24 21:32

[앵커]
이영학이 딸의 치료비를 후원해달라면서 모금한 돈이 12억원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실제 치료에 쓴 돈은 5천만원 정도입니다.

석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영학이 방송에 나와 아픈 딸을 도와 달라며 울먹입니다.

이영학
"70만명이면 됩니다. 너무나 간절히 바랍니다. 도와주세요 여러분"

미국까지 건너가 모금활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영학이 이런 식으로 벌어들인 후원금만 13년 동안 12억 8천만원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딸이 치료를 받던 서울대병원 명의 계좌에 1억 6천만원을 송금했지만, 실제 치료비는 이보다 훨씬 적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양의 주치의는 이양이 수술을 다섯차례 받았는데, 한 번 수술비가 천만원도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영학이 형에게 보낸 메일엔 "형이 딸을 더 홍보했다면 돈을 많이 벌었을 것이다", "자동결제 1천명은 만들어야 먹고 산다"는 등의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휴대전화엔 돈다발을 들고 찍은 '셀카' 사진도 저장돼 있었습니다.

이래종 / 서울중랑경찰서 수사과장
"기부금품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하고 사기하고 두 범죄에 중점을, 혐의를 두면서 수사를 하고 있어요."

경찰은 또 이영학이 몰래 촬영한 영상에 아내 최씨와 성매매를 하는 성매수남 10명을 특정해 입건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이영학이 아내에게 성매매를 강요했는지, 추가로 성매매를 알선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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