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국기원도 채용비리…시험지 사전유출"

등록 2017.10.24 21:41

수정 2017.10.24 22:22

[앵커]
경찰이 오현득 국기원장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국기원에 특정인을 채용하려고 시험지를 사전에 유출한 혐의 등을 받고 있습니다.

조정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4년 국기원 연수원 채용공고입니다. 신입 직원 지원자격에 '영어 능통자'라고 명시돼 있습니다

당시 국기원은 '영어능력평가'를 거쳐 신입 직원 2명을 뽑았는데, 국기원이 채용과정에서 지원자 1명에게 시험지를 유출했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당시 신입사원 채용업무를 맡고 있던 강 모씨는 윗선의 지시에 따라 특정인의 답안지를 대리 작성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국기원 노조 관계자
"영어 문답을 보러 들어갔는데 질문과 답을 토씨 하나 안틀리고 똑같이 얘기한다는 거죠."

경찰은 지난 4월과 7월 국기원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국기원이 국회 교문위 소속 의원 10여 명에게 이른바 '쪼개기' 후원금을 전달한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경찰은 오현득 원장과 오대영 사무총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국기원 관계자
"수사 과정을 지켜보는 중입니다.(후원금 의혹도) 격려금 차원에서 나온 부분을 직원들이 개인적으로, 자발적으로 한 것이지.."

경찰은 오 원장이 출장비 수백만원을 개인적으로 쓴 횡령 등의 혐의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를 벌일 방침입니다.

TV조선 조정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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