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정호성 "박근혜처럼 비극적인 사람 또 있나"

등록 2017.10.25 21:07

수정 2017.10.25 21:17

[앵커]
최순실씨에게 청와대 문건을 유출한 혐의로 기소된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에게 검찰이 징역 2년 6개월을 구형했습니다. 정 전 비서관은 최후진술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처럼 비극적인 사람이 또 있느냐"며 충성심을 보였습니다.

한송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찰은 "국민들의 국정에 대한 신뢰를 뿌리째 흔들었다"며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구형했습니다. 정 전 비서관은 담담한 표정으로 7분간 재판을 마치는 소회를 말했습니다.

정 전 비서관은 모든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습니다. 정 전 비서관은 "우리 정치사에서 박 전 대통령만큼 비극적인 사람 없다"며, “제대로 못 모셔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습니다.

또 "대통령이 지인에게 의견을 물어보는 것은 얼마든지 할 수 있고 외국 정상들에서도 흔히 있는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정 전 비서관은 박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청와대 비밀문건 47건을 최순실씨에게 누설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기소됐습니다.

재판부는 정 전 비서관 재판을 지난 5월 사실상 마무리했지만, 박 전 대통령과 함께 선고하기 위해 결심을 미뤄왔습니다.

하지만 변호인단 총사퇴로 박 전 대통령 재판 지연이 불가피해지면서 다음달 15일에 선고를 내리기로 했습니다. 광고감독 차은택 씨와 송성각 전 콘텐츠진흥원장도 다음달 22일 1심이 선고됩니다.

TV조선 한송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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