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뉴스9

조폭에서 선생님까지…마약 거래 온상 된 SNS

등록 2017.10.25 21:26

수정 2017.10.25 21:30

[앵커]
채팅앱과 SNS으로 마약을 거래하고 투약한 사람들이 200명 넘게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조폭에서부터, 공무원과 초등학교 교사까지 마약에 손을 댔습니다.

조정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탁자 위에 마약 흡입 기구와 필로폰 가루가 널려있습니다/

(여기에 필로폰 타 있나요. 혹시?) "진짜로, 저는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고요"

경찰이 지난 열 달 동안 인터넷과 SNS 상의 마약 거래를 집중 단속한 결과, 모두 230여 명이 붙잡혔습니다. 조직폭력배는 물론 초등학교 교사와 공무원들까지 마약에 손을 댔습니다.

지난달 구속된 남경필 경기지사의 맏아들도 이번 단속에서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즉석만남 채팅앱에서 은어를 이용해 마약 매매 의사를 확인했습니다.

이후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실제 거래는 해외에 서버를 둔 SNS를 통해 이뤄졌습니다. 

이들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마약을 운반할 때 지하철역 공중 화장실이나 외진 골목의 의류수거함을 이용했습니다.

압수한 필로폰만 67억 원어치, 6만7천여 명이 한꺼번에 투약할 수 있는 양입니다.

오상택 /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계 팀장
"채팅을 통해 마약 투약을 함께 할 파트너를 물색하는 등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 sns를 통한 마약범죄에 대해 강력한 단속을"

경찰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30살 한모씨등 54명을 구속하고, 18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TV조선 조정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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