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포커스] 쏟아지는 수사의뢰, 윤석열의 '푸념'

등록 2017.10.25 21:41

수정 2017.10.25 22:04

[앵커]
국정감사장에서 한창 질의를 받던,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잠시 짧은 푸념을 했습니다. 전 정권과 전전 정권, 그리고 또 전전전 정권까지 들여다보는 이른바 적폐청산 수사들이 검찰에 밀려들어오는데 대한 조직의 피로감을 토로한건데요, 포커스에서 자세히 들여다봅니다.



 

[리포트]
#윤석열의 푸념
밤 9시가 넘어서도 국정감사장엔 불이 환합니다. 그런데 웃음이 터진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얼굴까지 빨개졌군요. 그가 받은 질의는...

박지원 / 국민의당 의원
"채동욱 전 검찰총장 혼외자..."

전 정권 얘기.

박지원 의원
"노무현 논두렁 시계에 대한..."

전전 정권 얘기. 그러자 이렇게 된 겁니다.

박지원 의원
"웃으시면 안 되죠. 재밌어요?"

윤석열
"아뇨. 그게 아니라. 지금 현재도 수사 의뢰된 사건들을 조사하느라고 정말 검사들이 죽을 고생을 하고 있는데, 자꾸 이렇게 오니까…."

얼마나 일이 많기에 그럴까.

# 前 정권

<10/11 교육부, 역사교과서 국정화 여론 조작 의혹 수사의뢰>

김상곤 / 교육부 장관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 과정이 청산해야할 대표 과제였습니다."

<10/13 청와대, 세월호 상황일지 조작 의혹 수사의뢰>

임종석 / 청와대 비서실장 (10월 12일)
"관련 사실을 수사기관에 수사 의뢰할 예정입니다"

# 前前 정권

<8/21 국정원, 민간인 댓글 부대 의혹 수사의뢰>

"댓글 사건과 관련된 민간인 30명에 대해 검찰에 수사 의뢰할 것을..."

<9/1 국정원, 댓글 부대 의혹 2차 수사의뢰>
<9/14 국정원, MB 정부 블랙리스트 수사의뢰>

"원세훈 전 원장 등을 국정원법 위반 혐의로 수사 의뢰했습니다"

<9/19 박원순, 이명박 전 대통령 고발>

박원순 / 서울시장
"박원순 제압 문건과 관련해 이명박 전 대통령을 포함한 책임자들의 책임을 묻기 위해..."

<9/29 국정원, 원세훈 비판세력 제압활동 수사 의뢰>
<10/19 국정원, 추명호 전 국장 등 불법사찰 의혹 수사 의뢰>

# 前前前 정권

<10/15 한국당, 640만달러 수수 의혹 노 전 대통령 일가 고발>

장제원 / 자유한국당 의원
"끝까지 단죄하고 마지막까지 추적·환수하지 않는다면 적폐를 방치하는 것입니다."

<10/23 국정원 개혁위, 노무현 수사 유출 의록 수사의뢰 권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논두렁 시계 사건에 대해 수사 의뢰를 권고했습니다."

과거 정권 문제를 두고, 검찰에 수사가 맡겨진 게 두 달 동안 10건입니다. 문무일 검찰총장도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과거 사건들을 다시 들춰봐야 하는 일선 검사들의 피로감을 호소했습니다.

여당은 적폐청산을 위해 필요한 수사라고 합니다.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게 정치보복입니까? 정당한 수사죠?"
"저희는 법에 따라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야당은 청와대 하명 수사라고 비판합니다.

권성동 / 자유한국당 의원
"청와대 하명사건이 아니고 단순 고발이면 이렇게 모든 역량을 투입하겠느냐"

두 정치세력 사이에 낀 검찰의 과로 호소가 엄살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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