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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케이블카 또 '심의 부결'…문화재청은 "허가 방침"

등록 2017.10.25 21:44

수정 2017.10.25 22:05

[앵커]
문화재청의 심의기구인 문화재위원회가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를 또 부결했습니다. 하지만 문화재청은 이 결과와는 반대로, 케이블카 설치를 허가할 방침입니다.

어찌된 일인지, 차정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머리에 빨간 띠를 두른 주민들이 구호를 외칩니다. 

"오색케이블카 설치 강력 촉구한다!"

양양지역 주민 500명이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를 요구하며 상경 집회를 열었습니다.

문화재청은 오늘 오후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문화재위원회를 열고, 심의 4시간여 만에 케이블카 사업안 부결을 결정했습니다.

산양 서식지 파괴 등 설악산 환경 훼손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지난해 12월에 이어 같은 이유로 또 부결했습니다.

하지만 문화재청은 설악산 케이블카 설치를 허가할 방침입니다.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중앙행정심판위원회가 지난 6월, 문화재위원회가 지난해 부결한 것은 부당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정준화 / 케이블카 비상대책위원장
"문화재청에서는 중앙행정심판위원회의 인용 결정을 따르리라 믿습니다."

양양군은 460억원을 들여 오색에서 설악산 정상 끝청까지 3.5km 구간에 케이블카를 설치할 계획입니다.

문화재청은 환경 훼손을 줄이는 의견을 제시한 뒤 케이블카 설치를 허가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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