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뉴스9

[단독] "이영학, 웃으며 사람 죽였다 말해"…모친이 옷 소각

등록 2017.10.26 21:26

수정 2017.10.26 21:39

[앵커]
두 얼굴의 살인범 이영학이 여중생 시신을 강원도 영월에 버렸을 당시 이영학의 어머니가 증거 인멸을 도운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영학은 여중생을 살해한 날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사람을 죽였다고 웃으면서 털어놓았다고 합니다.

홍영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영학에게 살해된 여중생 A양의 시신은 지난 6일 강원도 영월에서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A양이 입고 있던 옷과 범행 도구 등은 찾지 못했습니다.

경찰 수사결과, 이영학의 모친 김모씨가 피해자의 옷과 범행도구 등을 소각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피해자 의류 등이 담긴 비닐 봉지 있잖아요. 그걸 집 근처에 갖다놓을테니까 태워달라는 부탁을 했다는거죠."

김씨는 지난주 서울중랑경찰서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이영학이 시신을 유기한 지난 1일 밤, 전화를 걸어와 여중생을 살해했다는 말을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영학 계부 측 유가족
"막 웃으며 내가 사람을 죽였어. 한 대 때렸는데 죽었어. 이러더래요."

이영학은 친형, 이모씨에게도 여러 차례 전화를 걸어 이씨 역시 범행사실을 사전에 알았을 가능성이 높지만 이씨는 이를 부인했습니다.

이영학 형
"나도 모르는 걸 어떡해? 영학이네 (집에) 일주일 전에 가고…."

경찰은 가족의 경우 범죄 사실을 함구하거나 증거인멸을 도와주더라도 처벌할 수 없다며 추가로 입건하지는 않을 방침입니다.

TV조선 홍영재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