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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게로 혀 당기고…" 해병대 엽기 가혹 행위

등록 2017.10.26 21:35

수정 2017.10.26 21:45

[앵커]
해병대에서 엽기적인 가혹 행위가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부사관이 병사의 혓바닥을 집게로 잡아당기고 병따개로 손가락을 꺾는 등 가혹 행위가 상상 이상입니다.

윤동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해병대사령부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덕산스포텔입니다. 간부와 예비역들이 이용하는 골프장과 노래방 등을 해병대원들이 관리하고 있습니다.

이곳 관리 부사관인 이모 중사는 지난 4월 한 병사에게 "혓바닥을 내밀라"고 하며 뚝배기용 집게로 혓바닥을 잡아 당겼습니다.

이 중사는 병사들을 세워놓고 공업용 타카로 권총을 쏘듯 바늘심을 병사들에게 발사하기도 했습니다. 이 중사는 병따개에 병사 손가락을 걸어 꺽기도 하고, 가위로 병사들의 신체 일부를 자른다며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야구 배트로 팔과 엉덩이를 때린 적도 있다고 병사들은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이 부대 감찰관은 지난 8월 이런 사실들을 접수하고도 상부에 알리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해당 부대 부사관에게 알렸습니다. 박찬주 육군 대장의 공관병 갑질 사건 직후 이뤄진 국방부의 전수조사에도 적발되지 않았습니다.

해병대사령부는 이 중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구타를 방관한 부사관 2명과 감찰관 소령을 보직 해임했습니다. 해병대는 다음달부터 복지시설 관리를 민간업체에 맡기고 현역 관리병들을 전투부대에 복귀시키기로 했습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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