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미국행 보안강화 첫날 '대란' 없었지만…항공사, 수속관리 '비상'

등록 2017.10.26 21:39

수정 2017.10.26 21:51

[앵커]
오늘부터, 미국에 가는 승객들은 항공권 발권 창구에서도, 탑승구에서도, 어디서, 얼마나 체류하는지 등 깐깐한 보안 인터뷰를 해야했습니다. 보안 검색이 강화된 첫날 혼란은 없었지만, 대형 항공사까지 시행하게 되면, 혼잡이 가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선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색 상의를 입은 항공사 보안요원이 미국령 괌으로 가는 승객을 상대로 보안 인터뷰를 합니다.

공항 안내방송
"미주행 항공기 탑승객은 수속과 항공기 탑승전 추가 보안 검색과 구두 질의가 있사오니…"

제주항공은 오늘 오전 9시30분, 10시35분 각각 사이판과 괌으로 출국하는 승객 360명 전원을 상대로 보안 인터뷰를 실시했지만, 수속카운터를 늘린데다 보안요원 4명이 동시에 투입돼 50여 분만에 탑승수속을 끝낼 수 있었습니다.

서둘러 공항에 나온 고객도 혼잡을 줄이는데 한몫했습니다.

신용진 / 경기도 화성
"보안 검색이 강화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구요. 3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하게 됐구요."

보안 인터뷰에선 행선지와 숙소를 묻는 질문 외에, 다른 사람에게 부탁받은 수화물은 없는지 등을 집중 물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항공보안청은 지난 6월 이슬람무장단체가 노트북 폭탄을 이용한 항공기 폭파를 계획중이라는 첩보를 입수한 후 매일 미국에 도착하는 2100여개 항공편, 32만5000여명의 승객에 대한 보안 강화를 각국에 요청했었습니다.

시행 첫날, 우려했던 상황은 피했지만, 미국행 승객이 한꺼번에 몰리거나, 통역문제로 인터뷰가 지연될 경우 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TV조선 지선호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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