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화뉴스9

故 김광석, 뮤지컬로 부활했지만 저작권 때문에…

등록 2017.10.27 21:46

수정 2017.10.27 21:54

[앵커]
고 김광석씨를 추억하는 뮤지컬이 잇따라 무대에 오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작권 문제로 원곡을 온전히 부르진 못한다고 합니다.

정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삶의 대목마다 누구나 느끼는 서정성을 노래했던 가객 김광석. 그의 노래가 뮤지컬로 태어났습니다.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고 김광석과 그가 한때 몸담았던 그룹 동물원의 실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홍경민 / '그 친구' 역
"통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불러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면 누구나 한 번 쯤은 다 떠올려봤을 이름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거리에서' '‘널 사랑하겠어' 등 주옥같은 노래들이 나오지만, 작품 속 김광석은 '그 친구'로 불립니다.

박기영 / '그 여름 동물원' 음악감독
"(김광석 이름을 사용할 경우) 서해순 씨에게 사용 승낙을 받아야 되는,경제적인 이익이 돌아가는 것은 사실 싫거든요."

그래서 시즌1부터 이미 그런 노래들은 배제한 김광석의 노래 제목을 딴 창작 뮤지컬에서도 그가 작사 작곡한 노래를 들을 수 없습니다. 김광석이 불렀지만 다른 작곡가에게 저작권이 있는 '서른 즈음에'를 듣는 정돕니다.

하재근 / 문화평론가
"(저작권 때문에) 김광석 이름 석 자도 제대로 활용이 안 되고, 노래도 제한이 있어서 감동이 반감되고, 결국에는 관객들이 피해를 입는…."

고 김광석의 석연치 않은 죽음에 대한 논란이 저작권 분쟁으로 번지면서, 그를 소재로 한 뮤지컬도 반쪽 감동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TV조선 정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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