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7

사이버사, 뉴스매체 직접 운영해 댓글 조작…靑에 보고

등록 2017.10.29 19:19

[앵커]
이명박 정부 당시 사이버사령부가 인터넷 언론 매체를 직접 차린 뒤 정부에 유리한 기사를 작성하고 유통시킨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사이버사가 청와대에 댓글 내용을 보고한 문건도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최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포인트 뉴스>는 군 사이버사령부가 직접 차리고 운영한 인터넷 매체입니다. 이 매체는 이명박 정부 말부터 박근혜 정권 초반까지 2년 동안 약 7,500건의 기사를 생산했습니다. 하루에 10건 꼴입니다. 

현재 인터넷 상에선 계정이 삭제된 상태이지만, 국방부 홍보와 정권 옹호 색채의 기사들이 복수의 아이디로 유통된 흔적은 아직 남아 있습니다.

국방부는 <포인트 뉴스> 운영에 쓰인 군사정보활동비를 국정원이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국정원이 댓글을 작성한 사이버사 530단 요원들의 활동비를 8배 인상하도록 지시한 것도 확인됐습니다.

사이버사가 2010년 7월부터 6개월 동안 청와대 국방비서관실 등에 직보한 문건 701개 또한 발견됐습니다. 2012년 대선 직전까지 보고된 460여 건에 이은 추가 문건입니다.

보고서에는 정치인, 연예인 동향과 천안함 폭침사건, 전작권 환수 등에 대한 댓글 대응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방부는 해당 문건을 검찰에 넘기고, 기무사령부도 추가 조사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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