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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규혁 가족, 전국빙상연합회장직 24년간 독식

등록 2017.10.29 19:23

[앵커]
한국을 대표했던 빙상스타 이규혁씨 기억하실겁니다. 지난해 국정농단 사건 때는 이씨가 최순실 조카 장시호씨와 같이 사업을 할 만큼 친분이 두텁다는 사실도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이씨 일가가 국고예산을 받는 빙상단체의 회장직을 24년간 독식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먼저 장용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생활체육 단체들이 모여있는 잠실 주 경기장입니다. 1991년 설립된 전국빙상연합회는 2016년 3월까지 이곳에서 정부 지원을 받아 운영됐습니다.

빙상연합회가 지난해 빙상연맹으로 통합되기 전까지 이규혁씨 일가족이 24년간 회장직을 독점했습니다.

이규혁씨 부친인 이익환씨가 1992년부터 8년 동안 제2대, 3대 회장을 지냈고, 2000년부터 15년 동안은 이규혁씨 모친인 이인숙씨가 5번이나 연임했습니다.

2015년 5월부터는 이규혁씨가 빙상연맹으로 통합되기 전까지 회장을 지냈습니다. 무려 24년 동안 회장직은 이규혁씨 일가 몫이었던 겁니다.

이씨 삼촌인 이태환씨도 2000년부터 16년동안 사무처장으로 근무했습니다. 마치 가족회사처럼 운영됐다는 지적입니다.

빙상연맹 관계자
"저희들도 통합할 때 보니까 (연임을 많이 하고) 그랬던 걸로 확인 했고요"

하지만 이씨 측은 "규정상 문제가 없었다"고 항변합니다.

이규혁 /전 스피트스케이팅 국가대표
"제가 알기로는 다 규정대로 문제없는 선에서, 저도 그 부분에 있어서는 사실 거기가 봉사하는 자리니까.."

문체부는 2014년부터 조직 사유화를 '스포츠 4대악'에 포함시켰지만, 이규혁씨 일가엔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tv조선 장용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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