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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IA "히틀러, 1955년까지 생존"…비밀 문건 공개

등록 2017.10.29 19:36

[앵커]
유태인 수백만명을 학살했던 독일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는 1945년 4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게 역사의 기록입니다. 그런데 히틀러가 10년이 지난 1955년까지도 살아 있었다는 주장이 담긴 미국 CIA 기밀 문서가 공개됐습니다.

이태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리를 꼬고 측면을 응시하고 있는 남성. 반듯하게 빗은 머리, 코 밑 수염이 영락없는 아돌프 히틀러의 모습입니다. 1954년, 콜럼비아에서 촬영된 사진으로 추정됩니다.

히틀러가 자살한 것으로 알려진 1945년에서 9년이나 지난 시점에 사진이 찍힌 겁니다. 미국 CIA가 히틀러가 1955년까지 생존해있었다는 주장을 담은 기밀 보고서를 공개했습니다.

전직 독일 친위대 대원이자 미국 CIA 정보원 '코드명 CIMELODY-3'의 보고서에는 1945년 4월30일 베를린 함락 직전 애인과 함께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진 히틀러가 1955년 콜롬비아에 생존해 있었다는 증언을 들었다는 내용이 실려있습니다.

그리고 그 증거로 자신과 함께 찍은 이 사진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이 보고를 올린 CIA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지부장도 "이 정보에 대한 정확한 평가를 할 수 없다"고 밝혀 히틀러 생존이 사실로 확인됐는지는 불확실합니다.

수백만명을 죽인 나치 전범 아돌프 히틀러의 생존설은 그 유명세만큼이나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지난 2011년에는 한 영국 역사가가 히틀러가 자살로 위장한 뒤 아르헨티나로 탈출해 1960년대까지 살았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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