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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뼈 있는 농담'…기자 자녀에게 "부모처럼 되고 싶니?"

등록 2017.10.29 19:38

[앵커]
미국의 대표적 명절인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트럼프 미 대통령이 백악관 기자단 자녀들을 집무실로 초청했습니다. 평소 언론과 사이가 껄끄러웠던 트럼프 대통령은 아이들에게 부모님처럼 언론인 될거니? 하면서 은근히 기자들을 비꼬는, 농담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녀와 배트맨 등으로 분장한 아이들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 주위에 모여들었습니다. 오는 31일 핼러윈데이를 앞두고 트럼프 집무실에 초대된 백악관 기자단 자녀들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언론인이 이렇게 아름다운 아이들을 낳았다는 게 믿을 수 없구나. 어떻게 이렇게 했지? 도통 모르겠네. 이리 오렴."

트럼프는 사탕을 나눠주며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지만, 언론을 비꼬는, '뼈 있는 농담'을 던지는 것을 잊지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커서 너희 부모처럼 될 거니? 아니다. 대답하지 마라. 내가 곤란해질 테니…."

연이은 트럼프의 짓궂은 발언에 이 자리에 함께 참석한 백악관 기자들은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언론이 너희들을 어떻게 대하니? 너희들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좋은 대접을 해줄 걸?"

트럼프는 다음날에도 트위터에 "허리케인 도중에도 달성한 GDP 성장률에 대한 보도는 찾아보기 힘들다"고 적었으며, '언론이 트럼프에게 가혹하다'고 말한 지미 카터 전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하는 등 언론을 향한 날선 자세를 이어갔습니다.

TV조선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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