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7

金징어된 오징어…중국 남획에 수온 오른 탓

등록 2017.10.29 19:41

[앵커]
요즘 시장에서 살아있는 오징어 찾기가 하늘의 별 따깁니다. 오징어 어획량이 줄면서 10년 만에 마리당 4천원을 넘어섰기 때문인데요 치솟는 오징어값, 이유가 뭘까요.

장동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산시장 좌판에서 가장 흔한 어종 중 하나이던 오징어가 귀하신 몸이 됐습니다.

오이순 / 수산시장 상인
"절반도 못 팔아요. 열짝 팔던거 다섯짝도 못 팔아요. (가격)물어보면 열명 중의 여덟명은 가버린다니까."

비싼 몸값에 소비도 크게 줄었습니다.

이승연 / 서울 북가좌동
"데쳐서도 먹고 그러기 때문에 자주 먹었는데 좀 비싸가지고 세네번 먹을 거 한 번 먹고."

국내산 물오징어 한 마리 가격은 이미 4500원을 넘어서 지난해보다 60% 이상 크게 올랐습니다. 오징어가 금징어가 된 데에는 북한 수역에서 중국 어선이 벌이는 대규모 조업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북한 수역에서 남하해야 할 오징어들을 중국 어선들이 싹쓸이해간 탓입니다. 지구 온난화로 바닷물 온도가 높아지면서 오징어들이 일찍 북상한 것도 어획량이 줄어드는데 한몫했습니다.

뛰는 생오징어 값을 피해 냉동 오징어를 찾는 사람도 크게 늘었습니다. 한 대형할인점은 이달 들어 생오징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5% 줄어든 반면, 원양 냉동 오징어 매출은 같은 기간 15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TV조선 장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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