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984' '리어왕' '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 고전 세 편이 무대에 올랐습니다. 현 시대에 주는 울림은 여전합니다.
박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동지들, 모두 주목. 기쁜 소식이 있다."
벨이 울리자, 어디선가 '빅 브라더'의 음성이 들립니다. 통제 사회의 인간소외를 고발한 조지 오웰의 '1984'입니다. 쓰여진 지 벌써 70년 가까이 된 고전이지만, 국가 권력의 남용은 여전한 시대의 화두입니다.
한태숙 / 연극연출가
"사람의 심리를 엿보고 쫓고 이런 것은 더 치밀하게 교묘하게 앞으로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그렇고…"
"뜨거운 양철지붕 위가 사람이 살 데니?"
유산 상속을 둘러싸고 서로를 할퀴고 모함하는 가족들. 막장 현대극이 아니라, 테네시 윌리엄스의 희곡 '뜨거운 양철지붕 위의 고양이'의 내용입니다. 인간의 허위의식과 그로 인한 고립을 날카롭게 고발했습니다.
최은하 / 평택시 고덕면
"우리 삶의 현실이랑도 비슷한 것 같고, 연극으로 보니까 한결 더 이해하기가 쉬운 것 같아요."
안석환과 손병호 두 배우는 셰익스피어의 '리어왕'을 현대에 부활시켰습니다.
안석환 / 배우
"시공을 초월한다고 할까요? 영국 작품이지만 지금도, 지금 봐도 감동이 있고…"
손병호 / 배우
"그 보편타당성의 논리가 있고, 거기에 또 연극적이고 캐릭터 분명하고 멜로드라마적이고…"
시대와 배경은 다르지만, 리어왕이 겪는 시련과 배신감, 권력무상은 현대와 맞닿아 있습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