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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3토막 낸 '카탈루냐 독립'…30만 인파 거리로

등록 2017.10.30 18:38

수정 2020.10.06 05:40

[앵커]
카탈루냐 독립 문제로 스페인 여론이 말 그대로 세 토막 났습니다. 독립 반대파 그리고 독립을 주장하는 세력 내에서 강경파와 온건파가 분열되고 있는 겁니다.

윤해웅 기자입니다.

 

[리포트]
스페인 제1의 도시이자 카탈루냐의 중심지인 바르셀로나 거리에 시위대가 가득 들어찼습니다. 지난달까지 독립시위가 한창이던 이곳에 이번엔 독립반대파가 몰려 나왔습니다.

경찰 추산 30만 명입니다.

후앙 마르틴 ㅣ 독립 반대 시위대
“카탈루냐가 독립하면 기업들이 전부 떠나 홀로 살아남기 어려울 것입니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가 카탈루냐의 분리독립을 이끄는 푸이그데몬트 자치정부 수반을 해임하고 조기선거를 추진하자, 침묵하던 다수, 독립반대파가 지지하고 나선 겁니다.

바르셀로나를 중심으로 독립 반대 목소리가 힘을 얻는 가운데, 오는 12월 조기선거 참여 여부를 놓고 독립파 내부에서 분열 움직임도 있습니다.

독립은 추진하되, 이왕 치러지는 선거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온건파와, “공화국을 선포한 이상 스페인 정부의 결정에 따를 이유가 없다”는 강경파가 맞섭니다.

여기에 푸이그데몬트를 선거에 출마시켜 사태를 수습하려는 스페인 정부의 셈법까지 겹쳐 혼란은 더욱 가중되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스페인 정부가 카탈루냐에 대한 직접 통치를 선포한 가운데 자치정부와 지방정부 조직이 불복종을 예고하고 있어 충돌도 우려됩니다.

TV조선 윤해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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