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뉴스9

이영학 후원금 13억 받아 딸 치료비 750만원 써

등록 2017.10.30 21:26

수정 2017.10.30 21:34

[앵커]
이영학이 딸을 도와달라며 후원금은 13억 원을 받고는 정작 딸의 치료비로 사용한 건 750만원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시신 유기 혐의 등을 받는 이영학의 딸도 오늘 구속됐습니다.

차순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영학의 딸 이모양이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법원을 나옵니다. 

"(피해자에게도 여전히 할 말이 없나요?)" "…"

지난 12일 한 차례 구속영장을 기각했던 법원이 이번에는 판단을 달리 했습니다. CG 법원은 "증거 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어 소년이라도 구속할 만한 부득이한 사유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양은 친구 김양을 집으로 데려와 수면제가 든 음료수를 건네고, 피해자의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있습니다.

이영학의 두 얼굴도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2005년부터 딸 치료비 명목으로 후원받은 돈이 13억원에 이르지만 정작 딸의 치료비로 쓴 건 75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기부금품에 관한 법률 위반과 기부 사기 혐의를 적용할 방침입니다.

경찰 관계자
"병원비 개인한테 750만원을 받았다니까 다른 후원단체에서 (치료비를) 받았을 수도 있죠."

앞서 구속된 이영학을 조사하고 있는 서울북부지검은 다음달 1일, 이영학을 기소하며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차순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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