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뉴스9

'침묵해온 다수'의 반발…"카탈루냐 독립 반대" 30만 명 시위

등록 2017.10.30 21:46

수정 2017.10.30 21:52

[앵커]
스페인 중앙정부가 오늘부터 카탈루냐 직접통치에 나서자, 카탈루냐 독립을 희망하는 시민들이 거세게 맞서고 있습니다. 그런데 또 한편에선, 독립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혼란은 격화하고 있습니다.

고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스페인 국기를 두른 시위대가 거리로 속속 모여듭니다. 카탈루냐 분리독립에 반대하는 시민들인데, 대형 스페인국기와 유럽연합기, 카탈루냐기를 함께 흔들며 “그동안 침묵해 온 다수”라고 외칩니다.

하신토 마타레코타 / 바르셀로나 시민
“통합된 스페인을 원해서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분리 독립을 찬성하는 이들이 우리를 분열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경찰 추산 30만 명, 주최 측 주장 130만 명의 시민이 집결했습니다.

카탈루냐 자치정부 청사 앞에선 시위대와 경찰 간 몸싸움도 벌어졌습니다.

지난 27일 카탈루냐의 자치권을 박탈한 스페인 중앙정부는 오는 12월 조기선거로 새 의회와 정부를 구성하기로 밝힌 상황.

알폰소 다스티스 / 스페인 외교장관
“(독립 지지세력) 그들이 한 일은 법과 그들 자신의 규정을 무시하는 것이고, 이 상황은 멈춰야만 합니다.”

오늘부터는 카탈루냐에 대한 직접통치를 선언하고 나섰습니다. 이에 자치정부와 시민들은 대규모 불복종 운동을 예고하면서 물리적 충돌까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스페인 중앙정부는 카탈루냐의 분리독립을 이끄는 푸이그데몬트 자치정부 수반이 근신하지 않을 경우, 조기 선거 이전에 반역죄로 구속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나서 카탈루냐 사태는 일촉즉발의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TV조선 고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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