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현장] 5만5천원짜리 표가 30만원…암표 거래 현장 가보니

등록 2017.10.31 21:33

수정 2017.10.31 21:40

[앵커]
프로야구 한국 시리즈, 어제 막을 내렸죠. 그런데 축제의 장인 야구장 밖에선,, 암표상이 여전히 기승이었습니다. 5만원짜리 표가 30만원까지 치솟았습니다.

김태훈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국시리즈 5차전 시작 2시간 전, 점퍼를 입은 채 두리번거리며 곳곳을 배회하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암표상입니다.

"블루석 레드석 다 있어요."

정가 5만 5천원의 블루석은 다섯배가 넘는 가격에 거래됩니다.

암표상
"(블루석은 얼마에요?) 30만원. (두장에요?) 한장에!"

2만원의 외야석조차 15만원을 부릅니다. 또 다른 암표상. 암표마저 대부분 팔려 얼른 사지 않으면 안된다고 독촉합니다.

암표상
"암표상 50명 중에 표 나 혼자 6장 있어. 없어 다 팔아먹고" 

이렇게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순찰을 강화하고 있지만 암표상은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암표 신고자에겐 해당 표를 주는 방식으로 암표와의 전쟁을 선포했지만 오히려 적발된 암표상이 경찰에게 행패를 부리기도 했습니다.

한국시리즈 잠실 세 경기에서 들어온 암표 거래 신고는 모두 39건. 하지만 증거가 부족해 실제 단속된 건 13건에 그쳤습니다.

정준석 / 경찰
"경찰관들도 지속적으로 단속을 하고 있지만, 시민 여러분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있다면 고질적인 암표 매매행위가 근절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되는 온라인 암표 거래에 대해선 제재할 법적 근거조차 없습니다.

TV조선 김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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