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맥도날드 "납품업체에 책임"…햄버거병 원인균 검출 발뺌

등록 2017.10.31 21:42

수정 2017.10.31 21:44

[앵커]
장출혈성 대장균 오염 우려가 있는 햄버거 패티가 대량 유통됐다는 뉴스, 단독 보도해드렸지요. 이 문제가 오늘, 국정 감사장에서 집중 제기됐습니다. 그러나 조주연 한국맥도날드 대표는 책임을 납품업체에게 떠넘기고 사과도 하지 않았습니다.

차순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회 보건복지위원들은 조주연 한국맥도날드 대표에게 햄버거 패티에서 햄버거병 원인균인 장출혈성 대장균이 세 차례 검출된 경위를 따져물었습니다.

문제가 된 햄버거 패티는 지난해와 올해 62톤 가량이 유통됐습니다.

남인순 / 더불어민주당 의원
"유통량 중 회수폐기량이 12.2%에 불과하고, 대부분 소진이 됐습니다."

성일종 / 자유한국당 의원
"환자가 이렇게 많이 나오는데 이거에 대해서 자체조사를 하고 있습니까?"

조 대표는 유통 책임을 납품업체 탓으로 돌렸습니다.

조주연 / 한국맥도날드 대표이사
"오해의 소지가 있을 거 같아서 말씀드리면 관련법의 회수 및 책임은 공급자인 맥키에게 있습니다."

햄버거병 소송에 대해서도 의학적 인과관계는 수긍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소비자들에 대한 사과도 거부했습니다.

조주연 / 한국맥도날드 대표이사
"검찰 결과를 보고서야 입장을 말씀을 드릴 수 있다는 것을…"

'햄버거병' 피해 아동의 어머니 최은주 씨도 국회를 찾았습니다.

최은주 / 햄버거병 피해아동 어머니
"(오염 된 패티 유통을)알고 있었냐고 묻고 싶어요. 독점 납품업체인데 몰랐을 리는 없을 거 아니에요."

최씨는 국감장 앞에서 만난 조 대표에게 해명을 요구했지만 조 대표는 자리를 피했습니다.

TV조선 차순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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