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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여성 노린 '그놈 목소리'…금감원, 보이스피싱 '경고' 격상

등록 2017.11.01 21:25

수정 2017.11.01 21:34

[앵커]
최근 20~30대 여성을 상대로한 보이스 피싱 사기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저도 어제, 서울중앙지검을 사칭한 전화 한통 받았습니다. 어떤 수법으로 유인하는지, 최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천의 한 중학교에서 기간제 교사로 근무중인 27살 김모 씨는 지난달 전화 한 통에 2400만원을 날렸습니다. 보이스피싱 사기범이 검찰청 직원을 사칭해 접근한 겁니다.

전화녹취
"지금 교직 공무원이시기 때문에, 공부를 하시던지 아니면 문제지 앞면에 보시면 결격사유가 있는 자에 대해서는 시험 자격을 박탈한다. 이 내용 아시죠?"

국제금융사기에 연루됐다며 김씨의 주민번호를 정확히 기재한 검찰청 공문까지 메시지로 보내와 깜박 속았습니다.

피해자 김모씨
"개인정보를 다 알고 전화한데다가 6시간동안 전화를 못 끊게 해서 의심할 생각조차 못했어요." 

20~30대 여성의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지난해 1분기 21억원에서 올 3분기 83억원으로 4배나 늘었습니다. 특히 지난 9월 한달간 1000만원 이상 피해를 당한 여성만 86명에 달했습니다.

김범수 / 금융감독원 팀장
"젊은 여성이 남성에 비해 사회 진출이 빨라서 목돈을 모았을 가능성이 높고"

금감원은 20~30대 여성이 은행 창구에서 고액의 현금을 인출할 경우 보이스피싱 피해 여부에 대한 문진을 강화하도록 금융기관에 지도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최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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