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뉴스9

뼈대만 남은 차량·그을린 드럼통…"전쟁터 같았다"

등록 2017.11.02 21:05

수정 2017.11.02 21:12

[앵커]
불길이 잡히고 시커먼 연기가 걷히자 사고 현장은 폭격을 맞은 듯한 폐허였습니다. 갑작스런 날벼락에 유족들은 오열했습니다.

최원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로 한쪽이 새카맣게 그을렸습니다. 바닥은 기름 찌꺼기와 물로 범벅이 됐습니다. 불에 탄 차는 뼈대만 남았습니다.

차량 내부는 모두 타버려 형체를 알 수 없게됐습니다. 핸들과 시트는 사라졌고 전선만 뒤엉켜 있습니다.

이영규 / 사고 목격자
"제 차로 오고 있었어요 불이. 불 높이가, 불기둥식으로 왔었어요. 그래서 제 차는 완전히 불이 삼켰었고..."

도로에는 검게 탄 드럼통 수십개가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습니다. 드럼통에서는 아직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하늘 높이 치솟은 불길은 공중에 달린 카메라도 녹였습니다.

사고 목격자
"차 적재함에서 작은 돌 같은 게 낙하물이 다다다다 널찌면서?(떨어지면서) 계속 갔었어요."

소식을 듣고 달려온 유족은 할말을 잃었습니다. 가족을 잃은 슬픔에 무릎꿇고 오열합니다.

"이거 하면 뭐합니까...."

사고 여파로 반대편 차선도 일부 통제되면서 인근 도로는 한때 극심한 정체를 보였습니다.

TV조선 최원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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