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축구뉴스9

차범근, 작심 발언…"히딩크 신화 잊어라"

등록 2017.11.02 21:45

수정 2017.11.02 21:57

[앵커]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언제까지 히딩크만 그리워할 것이냐"며 축구계에 쓴 소리를 쏟아냈습니다. 축구협회 김호곤 기술위원장은 오늘 사퇴했습니다.

신유만 기자입니다.

 

[리포트]
독일 분데스리가를 홍보하기 위한 자리였지만,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은 대한민국 축구의 원로로서 최근 한국 축구의 위기에 대한 진단을 거침없이 쏟아냈습니다.

차범근 / 前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언제까지 히딩크를 그리워하고 외국인 지도자가 와야 한다고만 할 것입니까."

모든 지원이 완벽했던 2002년과 지금의 현실을 구분해야 한다며 '히딩크 신화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일침을 날린 겁니다.

그러면서 무명 선수 출신이지만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을 이끄는 등 지도자로 성공한 독일 대표팀 요아힘 뢰브 감독의 사례를 들며 우리 손으로 지도자를 키워내자고 열변을 토했습니다.

차범근 / 前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뢰브가, 업적이나 그의 성과, 그런 역할은 우리가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한편, '히딩크 논란'의 중심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겸 기술위원장은 오늘 사퇴했습니다. 마지막 일성은 "신태용 감독에게 변함없는 지지를 부탁한다"였습니다.

부진한 경기력과 불통 논란, 히딩크 감독 영입설까지 바람 잘 날이 없는 한국 축구. 오늘 김 위원장의 사퇴로 사태는 이제 어느 정도 진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대표팀은 이달 중순 예정된 콜롬비아전과 세르비아전에서 새 출발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신유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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