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영선 전 행정관을 통해 최순실씨에게 일주일에 한 번꼴로 옷값을 현금으로 전달했습니다. 검찰은 이 돈의 출처가 상납된 국정원 특수활동비였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송원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최순실씨가 의상실 직원들에게 5만원짜리 현금 여러 장을 건넵니다. 앞서 특검은 최 씨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옷 값 등으로 대납한 금액을 3억 8천여만원으로 파악했습니다.
검찰은 이 돈이 국정원 특수활동비였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최씨 측은 "최씨가 의상실 비용을 먼저 내면, 나중에 이영선 전 행정관이 1주일에 한 번 꼴로 청와대에서 현금을 들고왔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이 행정관도 돈을 배달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영선 / 전 청와대 행정관 (지난 1월, 헌법재판소)
"금액을 전달한 적 있습니다. 대통령이 돈을 주셨습니다."
박 전 대통령 재임 기간 동안 예금액이 연봉만큼 고스란히 늘어났다는 사실도 의심가는 대목입니다. 박 전 대통령이 자신의 돈이 아닌 국정원 상납 자금 일부를 의상과 머리 비용 등에 사용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방증입니다.
이와함께 검찰은 국정원의 상납이 중단된 뒤인 지난해 9월 박 전 대통령이 국정원 측에 2억원 현금을 추가로 요구하도록 지시하고 직접 건네 받았다는 정호성 전 비서관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TV조선 한송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