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통일뉴스9

'까막눈' 북한, 美 B-1B 출격 먼저 공개…어떻게 탐지했나

등록 2017.11.03 21:24

수정 2017.11.03 21:35

[앵커]
어제 B-1B 전략폭격기가 한반도에서 훈련을 했습니다. 그런데 북한이 오늘 이 사실을 미군의 발표보다도 먼저 공개하며 비난했습니다. 경로도 자세하게 설명했는데요, 의도가 뭔지 윤동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오늘 미 전략폭격기 B-1B가 어제 한반도 주변을 비행한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미 공군의 공식 발표가 나오기 전에 먼저 공개한 겁니다.

조선중앙TV / 조선평화옹호전국민족위원회 대변인담화
"남조선 지역에 대한 핵전략폭격기 B-1B와 B-2의 빈번한 편대비행으로 불의적인 실전타격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B-1B 편대는 어제 오후 오키나와 상공을 지나 제주도에서 동해로 방향을 바꾼 뒤 우리 공군의 호위를 받으며 강원도 사격장에서 모의 폭격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북한의 방공레이더 탐지 거리는 약 400km로, 강원도 사격장에 접근한 B-1B의 움직임을 탐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력 부족으로 상시 가동하지 못해 지난 9월 23일 B-1B 2대가 NLL을 넘어 풍계리 핵실험장 부근까지 비행했을 때 까맣게 모르고 있었습니다.

이철우 / 국회 정보위원장 (9월 26일)
"(B-1B 편대가) 자정 무렵에 왔기 때문에 전혀 예상도 못 했고, 레이더나 이런 데서도 강하게 잡히지 않아서 조치를 못한 것으로…."

그래서 이번엔 B-1B의 탐지능력을 의도적으로 과시한 걸로 보입니다.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은 "수도권에도 방어자산을 추가로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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