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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7] 트럼프의 아시아 순방 전략

등록 2017.11.05 19:22

수정 2017.11.05 19:27

[앵커]
오늘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을 시작으로 취임 후 첫 아시아 순방 일정에 들어갔습니다.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의 한중일 외교전략은 무엇이고, 한미간 현안은 어떻게 다뤄질 지 TV조선 배성규 정치부장과 얘기나눠 보겠습니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 첫 아시아 순방 어디에 가장 중점을 뒀을까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12박 13일 동안 일본을 시작으로 한국, 중국을 잇따라 방문하고, 베트남에서 APEC 정상회의, 필리핀에서 동아시아 정상회의에 참석합니다. 이번 순방의 목표와 전략은 크게 4가지입니다. 1차적 목표는 북핵 미사일 문제 해결이고요. 이를 위해 한국 일본과 동맹 강화를 추진하면서, 중국을 북핵 해결에 끌어들이고 새로운 양국관계를 정립하는 겁니다. 아시아 순방을 통해 미국의 역내 영향력을 유지 강화한다는 목표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골프와 만찬을 하면서 파트너십을 과시했죠. 미일 밀월이 더 강화되는 계기가 되는 건가요.

[기자]
미일은 오바마 시절에도 계속 관계 강화가 돼 왔지만, 트럼프 시대엔 더 강화될 가능성이 큽니다. 오늘 트럼프 대통령 말을 보면 "보석같은 파트너다. 핵심 동맹국이다"라고 표현했죠. 보석이란 표현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트럼프로선 안보 경제적으로 북핵을 해결하고 중국을 견제하는데 일본이란 파트너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겁니다. 다만 오늘 "무사의 나라인 일본이 왜 북 미사일을 보고만 있었느냐"고 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일본에 더 적극적 역할을 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한국 순방 일정과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우리도 트럼프 방한에 큰 의미를 두고 준비를 해왔는데요.

[기자]
단순 비교는 힘들지만, 몇가지 포인트는 있습니다. 우리는 국빈방문이지만 1박2일이고, 일본은 공식실무방문인데 2박3일입니다. 정상간 식사가 우리는 정상회담 후 만찬인데, 일본은 4차례에 걸쳐 있습니다. 우리는 청와대 산책이고 일본은 골프 회동입니다. 다만 우리는 국회 연설이 있지만 일본은 없고 대신 일왕 예방이 있습니다. 외형적으론 일본 일정이 좀 더 다양합니다.

[앵커]
한미 정상회담에서 여러 현안이 다뤄질 텐데, 진전이 이뤄질 사안이 있고, 반대로 이견이 표출되거나 밀고당기기를 할 쟁점도 있죠.

[기자]
예, 지난 한미 정상회담 때부터 다뤄져온 사안인데 한미 미사일 지침과 핵잠수함 도입 문제가 추가로 논의될 가능성이 큽니다. 대북 제제 문제와 함께 진전된 결과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합의 도출이 쉽지 않은 쟁점도 많습니다. 미국이 대북 군사옵션을 다루겠다고 했는데, 문 대통령은 전쟁은 안된다는 입장입니다. 3불을 놓고도 미국이 '주권포기' 언급을 했기 때문에 다소 껄끄러운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한미 FTA 협상과 방위비 분담금을 놓고는 밀고당기기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앵커]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도 눈여겨 볼 대목인데요. 이번에 북핵 문제 담판을 지을 거란 전망이 나오죠.

[기자]
예,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중국에 북핵 해결에 적극적 역할을 하라고 시종 압박해 왔는데요, 이번에 담판을 짓겠다는 의지가 강합니다. "중국과 동등한 입장에서 회담하겠다"고 한 것은 그만큼 역할을 기대하며 예우를 하겠다는 것이죠. 반면 "미국이 육해공과 우주를 지배하고 있다. 우리를 과소평가하지 말라"고 했죠. 이건 북한 뿐 아니라 중국에 대한 경고이기도 합니다. 북핵 해결의 파트너로 기대하지만, 아시아에서 힘의 우위는 확실히 보여주겠다는 양면적 메시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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