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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살인진드기' 주의보…한강에서 참진드기 검출

등록 2017.11.05 19:24

수정 2017.11.05 19:29

[앵커]
한강에서도 이른바 '살인진드기'가 발견됐습니다. 질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없었지만, 서울도 더 이상 살인진드기 안전지대는 아닙니다.

차정승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도에서 야생 진드기에 물려"
"진드기에 물린 80대 노인이 또 숨져"

서울 난지 한강공원입니다.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이 돗자리를 깔고 누워 있습니다.

이경삼 / 경기도 김포시
"맨 잔디에 앉기에는 조금 꺼림칙하죠. 그래서 돗자리 같은 것을 준비해서"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강공원과 산책길 35곳을 조사한 결과 19곳에서 참진드기가 7천마리 넘게 나왔습니다.

이 가운데 80%가 살인진드기로 불리는 작은소피참진드기였습니다.

조영리 /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 주무관
"진드기가 발견된 한강공원과 지역 공원에 대한 방역 조치를 즉각 완료했고"

다행히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를 지닌 진드기는 없었습니다.

작은소피참진드기는 주로 탈피하는 과정에서 동물의 피를 빨아먹습니다. 이때 동물에 있던 바이러스가 옮을 경우, 이 진드기는 질병을 일으키는 매개체가 됩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아직 마땅한 치료제가 없습니다. 지난 2012년 이후 노인층을 중심으로 꾸준히 환자가 늘었습니다.

올해만 42명이 진드기에 물려 숨졌습니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감염성 진드기 유입 여부를 지속 감시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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