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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피해 여직원, 같은 진술만 3번…경찰 '무성의 대응'

등록 2017.11.05 19:33

수정 2017.11.05 19:35

[앵커]
한샘 여직원 성폭행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수사 기관의 대응도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초기 수사가 부실했고 조사 도중 수사관이 교체되면서 피해 여직원은 같은 진술을 여러 차례 반복해야했습니다.

차순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직원 A씨는 어제 오후 인터넷 사이트에 추가로 글을 올려, 경찰의 대응이 무성의했다고 토로했습니다.

성폭력 상담센터에서 첫 조사를 받을 당시, A씨가 "왼쪽 어깨가 아프다"고 하자, 센터 소속 경찰이 "침대가 푹신한 데, 아픈 게 말이 되냐"며 핀잔을 줬다고 주장했습니다.

더욱이 해당 경찰이 A씨의 진술 내용을 알아보기 힘들정도로 작성해 사건을 인계받은 담당 수사관에게 같은 내용을 반복해 진술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런데, 이 담당 수사관마저 인사 이동으로 교체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원래 정기인사에요. 정기인사인데, 담당형사가 바뀌더라도 사건 인수인계를 안 받으면 모르겠지만…"

A씨는 같은 진술을 세차례나 반복하면서 심리적 부담을 느낀 것으로 전해집니다.

A씨는 또 교체된 수사관이 가해자 측으로부터 "고소가 취하 될 거 같으니 기다려달라"는 말을 듣고 수사를 지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 측은 당시 필요한 조사는 모두 마쳤다며 고소 취하 내용도 피해자에게 집적 확인했다고 해명했습니다.

TV조선 차순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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