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직원 없는 카페, 편의점, 서점, 모텔. 무인 단말기가 대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무인시대'. 점원 눈치 안 보고 가격도 낮아져 편하긴 한데, 인정까지 앗아가는 건 아닐까요.
박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시내의 한 카페, 주인도, 주문받는 직원도 없습니다. 터치스크린 자판기 세 대뿐입니다. 손님이 직접 커피를 뽑아 마시는 '무인 카페'입니다. 손님들은 이렇게 버튼을 눌러서 원하는 커피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정가영 / 서울 한남동
"사용 방법도 쉽고 결제만 제대로 하면 되는 거라서 저는 더 편한 것 같기도 해요. 굳이 말하지 않아도 되니까.."
책값을 저금통에 넣고 책을 가져가는 무인 서점도 등장했습니다. 누구나 들어와 책을 보고, 커피를 마시고, 소파에 누워 쉴 수 있습니다.
윤희재 / 서울 쌍문동
"서점에 들어갔을 때는 보통 책을 읽거나 이럴 때 약간 눈치가 보이는데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 같아서.."
표시형 / 무인서점 대표
"나중에 돌아오는 길에 들를 테니까 (책을) 가져갈게요라고 하는 분들은 있었는데, 사고가 있었던 적이나 도난이 있었던 적은.. "
신용카드로 문을 열고 스스로 계산하는 무인편의점, 패스트푸드점에 설치된 무인 단말기는 되레 익숙합니다.
이준영 / 상명대 교수
"대인관계에 대한 피로감 때문에 이런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요구 같은 것도 많아지면서 이런 무인시스템에 대한 트렌드가.."
무인 시대, 사람의 자리를 기계가 대신하고 있습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